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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 浦沙短筆 NJSave up to 70% on your next stay with Hotelclub.com
4전1승3패 [ 2020.04.30 ]

[뉴스재팬=포사단필] 4년 전인 2016년 4월 총선에서 당선되어 내 관심을 끈 국회의원은 김부겸(대구광역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부산광역시, 더불어민주당), 이정현(전남, 새누리당), 정운천(전북, 새누리당) 등 4명이었다. 특히 김부겸은 군포시에서 4선도 가능했으나 2012년 정치무대를 연고지인 대구광역시로 옮긴 정치인이었기에 관심을 끌었다.

그는 2012년 총선에서 수성구(갑)에서 출마했으나 낙선하였고, 2014년 대구광역시장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역시 낙선하였다. 2016년 총선에서 수성구(갑)에서 재출마하여 62.3%의 득표로 당선되어 실로 30여 년 만에 대구에 민주당의 깃발을 꽂았다. 기득권을 버린 결단력, 야당 불모지인 TK 정치판에의 과감한 도전, 한국 정치의 고질인 지역주의 타파를 향한 절실한 선택에의 공감, 일약 전국적인 인물로 부상, 다수 유권자들의 대리만족 등, 정치인으로 그는 시쳇말로 1타 5매의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그는 이번 총선에서 5선에 도전했으나 39.3%의 득표로 미래통합당이 전략 공천한 후보에게 대패하였다. 2012∽2020 기간 중 김부겸이 민주당 후보로서 대구광역시 정치판을 두드린 결과는 4전1승3패이다. 그의 정치 행보는 어쩔 수 없이 작고한 전 대통령 노무현의 역정을 소환한다.

공동체 전체의 이익이나 비전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지역 패권만 찾아 몰려다니는 지역주의 정치 구도에서는 희망이 없다고 주장하는 그를 더욱 주목하게 된 건 2017년 4월 대구 칠성시장에서 문재인 대선 후보 지원 유세 중 상인들의 야유를 되받아친 그의 “격정” 때문이었다.

그는 “평당 5000만 원짜리 살면서 1년에 재산세 200만 원도 안 내는 이런 부자들을 위한 그런 나라 언제까지 할 건가, 정신 차리이소!”라고 소리쳤다. “여당이라고 하면 말도 못하면서 야당이 뭐만 하면 삿대질하고 이러니 우리 대구가 20년째 경제가 전국 꼴찌여도 아무도 봐주는 사람이 없잖아요, 정신 차리이소”라며, “여러분이 밀어줬던 그 정당, 나라 와장창 뭉개버렸잖아요, 나라 원칙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 “언제까지 얼굴도 안 보고 찍어주는 정치할 건가”¹⁾라고 김부겸은 TK와 그 사람들을 질타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오웰(George Orwell)이 말한 자유의 의미를 기억했다. 오웰은 『동물농장』 서문(언론의 자유)에서 “자유가 무엇인가를 뜻한다면 그것은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권리이다(If liberty means anything at all it means the right to tell people what they do not want to hear)”²⁾라고 썼다.

이번 선거에서 야당 후보에게 득표율 20.5% 격차로 패배한 김부겸은 다시 담금질에 들어갈 터이다. 그에게는 4선 의원의 경력과 변화를 추구하는 의지와 능력이 있다. 나아가 정치의 처음과 끝이 모두 약속이며, 자신을 ‘약속의 감옥’에 가둬 스스로 구속하고 감시할 것이라고 부단히 자계한다. 그는 특히 포용과 공존은 공동체의 존립과 발전을 위한 기본 바탕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상생相生’의 정치는 외롭다³⁾는 고백에서 그의 고뇌를 읽는다.

김부겸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해답은 현장에 있다고 부지런히 뛰어다니면서 행정경험을 축적했다. “22개월 동안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내가 누린 행운이 있다면, 정치가 어떻게 행정과 함께 일해야 하는지를 배웠다는 점이”라고 말하고 “신념윤리와 책임윤리를 한시도 잊지 않겠다.”⁴⁾고 다짐했다.

TK는 비로소 자격을 제대로 구비한 대권 후보를 배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로써 함량미달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등과 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고 나서 환호작약한 얼빠진 TK에서 탈피할 수 있는 한 줄기 가능성이 보인다.

달리 생각하면, 이번의 낙선은 어쩌면 그에게 전화위복의 기회일 수도 있겠다. 2022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낙연이 여당 후보로 확정되면 종로구에 보궐선거가 실시될 터이다. 원외의 김부겸이 그 선거에 여당 후보로 나설 수 있는 개연성이 적지 않다.⁵⁾

전영규 칼럼니스트

주.
1) 아시아경제신문, 2017.4.29.(인터넷)
2) https://orwell.ru/library/novels.Animal_Farm/english/efp_go
3) 김부겸, 『나는 민주당이다』 (미래인, 2011), p.222.
4) -----, 『정치야 일하자』 (메디치미디어, 2019), p.275.
5)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영춘 의원은 김부겸 의원이 대선 레이스에 바로 갈 게 아니라 영남권을 대표해 당 대표로 나서주길 공개 제안했다(경향신문, 2020.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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