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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있는 외국인여행객도 일본 온천 경험하고 싶다 [ 2015.0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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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재팬=박규대 기자] 최근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문신의 유무와 크기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 대화 소재로 등장했다.
엔저현상으로 일본에 자유 여행하는 외국인의 수가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문신에 관대한 문화권의 외국인 여행객들이 문신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온천과 헬스클럽 등 일본 내 공동시설에서의 입장이 거부되는 사건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관광청은 이 같은 상황에 난감한 표정이다. 특히 관광청이 외국인 여행객에게 여행 장소로 추천했던 온천 등의 시설에서 관련 불만이 제기되자, 관광청 차원에서는 물론 해당 시설에서 문신이 있는 외국인 여행객의 입욕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응대해야 하는지 등의 관련 대응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다.
일본 관광청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문신 관련 대응책 구축에 돌입한 이유는 일부 외국인 여행객의 경우 대다수 일본인과는 달리 단순 패션을 넘어, 민족적 관습 등의 이유로 문신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일본 관광청은 무엇보다 먼저 일본 전역 약 3700 여곳의 온천 등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외국인의 문신이 실제 어떠한 사건 또는 문제로 이어진 경우가 있었는지 하는 구체적인 설문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문신과 실제 사건과의 관계성 여부 조사와 함께 온천 측이 어떠한 방식으로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입장이 불가함을 전하고 관련해 양해를 구해왔는지도 철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의 온천과 여관 등지에서는 외국인 내국인 구분 없이 타인에게 위압감 또는 감정적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커다란 크기의 문신이 있는 이용객의 입장을 거부하고 있다.
심지어 도쿄 중심가 한복판인 미나토구의 한 고급 헬스클럽에서도 문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데, 문신 소유자가 해당 시설에서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팔과 다리 등의 문신을 옷과 수건 등으로 가려야만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입장 자체가 원천 불가능하며, 심지어 문신을 가렸던 수건이 운동 중 풀어지거나 위치가 변경되면서 문신의 일부가 타인에게 보여지는 상황이 발생될 시에는 관계자에 의해 교정 또는 퇴실이 요구될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일본인은 이 같은 사실을 일정부분 인지하고 있기에 셔츠를 입고 수건을 두르는 등 가리고 시설에 입장하거나, 가릴 수 없을 정도의 크기의 문신 소유자의 경우 입욕이 가능한 특정 온천을 찾아가고는 하는데,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여행객의 경우, 특히나 민족적 관습에 의해 당연하게 문신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배려와 이해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일본이 중요 관광자원으로 자랑하고 있는 오랜 역사의 온천 시설이 문신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대응해나가는지 문신이 있는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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